'Inside Out'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7.30 회사 친구가 MD로 만든 슬픔이
  2. 2015.07.26 Inside out, 그리고 Pixel
2015. 7. 30. 14:18



악 귀여워 ㅠㅠㅠ 

모든 걸 패턴으로 만들었다. 엄청난 정성이 들어간 작품. 너무 잘만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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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아란
2015. 7. 26. 22:21

*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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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Pixar에 들어가는 거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꿈.

이런 꿈을 가지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의 작품에 묻어 있는 창조적인 생각을 너무나도 좋아하기 때문.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토이스토리는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으로 Pixar의 작품을 보고 감동했던 것은 월-E 였다. 

취향저격이었다. 원래부터 말못하는 동물이나 아이, 할머니 등에 약한 나에겐 정말 월-E는 최루탄과도 같은 영화였다.

다 큰 어른이 그런 영화를 보고 질질 짜는 게 부끄러워서 연신 몰래 눈물을 훔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여러 작품을 거쳐 이 Inside out을 보게 되었다.




와.. 정말 미친놈들인가 싶다 -_-; 단언컨대 나의 인생영화라고 부를만한 작품을 만났다.

이 나이 먹고 애니보고 펑펑 울었다. 찔끔도 아니고 펑펑. 억지로 운 것도 아니다. 정말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흐르더라. 우리가 살면서 무심결에 지나쳤던 그런 모든것들을, 이렇게 말도 안되는 유치한 생각으로 어떻게 이렇게 고급지게 표현할 수 있을까. 게다가 놀랍게도 엄청나게 논리적이다. 이 부분에서 몰입감이 말도 안되게 무시무시해진다. 어렸을 때 다들 생각해 봄직한 추억의 사라짐, 그 사람을 형성해 가는 키 메모리, 그리고 슬픔.. 이 모든 것이 너무나도 논리정연하고 고급져서, 영화 중간중간에 있는 유치한 소재들은 오히려 좋은 웃음소재가 된다. 

Inside out이 나에게 더 감동스러웠던 것은, 슬픔이라는 감정을 너무 고급스럽게 해석했기 때문. 특히 우리나라에서 '운다' 라는 것은 굉장히 부끄러운 행동 중 하나로 인식이 된다.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을 '철들지 않은 사람' 이라는 식의 치부로 깎아내리려는 사회 분위기에서, 안그래도 감수성이 펑펑 터지는 나같은 사람들에겐 엄청나게 용기가 되는 영화이다. 힘들땐 힘들다고, 슬플땐 슬프다고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기 떄문에.. 


Inside out 이 나에게 인생영화라면, Pixel은 나에게 최고의 똥영화다.



영화화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부터 걱정을 했었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정말 완벽히 내 기대를 뛰어넘는 똥영화로 완성되었다. 장하다. 

물론 이런 영화에 스토리를 기대하지도 않고 인과관계를 기대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정도가 있지... 아무리 아이디어 때문에 스토리 짜기가 힘들었다고 하더라도 이거보다 조금은 더 잘 만들 수 없었을까?.. 디워급의 충격을 받아버렸다구..

게다가 이 작품에 나오는 게임은 대부분 1980년도 초반에 오락실에서 만날 수 있는 게임들인데, 그 당시 그런 게임을 즐겼던 사람들이라면 나이가 거진 3-40대라구.. 그런 사람들을 겨냥해서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너무 심각하게 유치해.. 나도 고개를 돌려버렸어..

게다가 그 당시 게이머들은 지금처럼 대중적이지도 않았으니, 게임의 태반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억지로 설명 아닌 설명을 껴 넣어야 한다. 물론 그 설명을 자세하게 하면 극중 흐름이 끊기니 지나가듯이 하는데, 그걸 보고 그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고 지나간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80년대 게임을 가지고 향수를 자극하려 노력했으나, 향수를 자극당할만한 사람들은 스토리때문에 손발이 펴지지 않고 3D 효과에 눈을 뺏긴 아이들을 속이기 딱 좋은 영화' 라는 것. 그래픽은 좋더라.. 차라리 3D로 볼걸 그랬어.. 그랬으면 그래도 조금 이 영화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지 않았을까.. 

나야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그래도 Pixar가 똑같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만들었다면, 이것보다는 나은 무언가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 둘의 예고편에서도 격의 차이가 느껴진다. 


Inside out의 예고편을 보고 영화를 보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다. 여기서 보여주는 아이디어는 영화의 핵심 아이디어긴 하지만 주요 스토리인 '라일리의 성장' 이라는 메인 테마에 대한 스포일러는 전혀 없기 때문. 



하지만 Pixel의 예고편은 다르다. 어떻게 보면 영화에서 가장 무게를 실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을 트레일러에서 가감없이 보여준다. 저 장면을 얼마나 뿌려댔으면 저 장면이 나올 때 극장에서 웃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더라. 하긴 메인 테마가 없는 스토리라 숨길 필요가 없었나.. 그럼 저런 부분은 더 보여주면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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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