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에니'에 해당되는 글 1건
- 2015.01.11 생각보다 잘 만든 수작...인데 스쿠에니가 왜...
확밀아의 후속작이라 정말 할 생각이 1g도 없었던 게임.
근데 아는 형의 추천을 받아서 시작한 결과.. 이건 정말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제일 잘 나가는 게임들의 짬뽕같은 느낌이었으니..
코스트 시스템이며 레이드 시스템, 그리고 성우+일러 라는 오덕들에게까지 어필할 수 있는 모든 요소..
게다가 스쿠에니의 게임치고는 굉장히 많이 퍼 주는 아름다운 마음씨까지..
하지만 이 모든 말들도 위에 적은 것과 같이 과거형이 되고 말 것 같다..
당연히 게임회사는 게임을 만들었으면 거기서 돈을 벌어야 한다.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돈을 '유저들에게 기분좋게 뽑아낼 것인가, 혹은 기분나쁘게 뽑아낼 것인가' 라는 것은 확실히 게임회사의 역량이다.
그리고 슬프게도, 스쿠에니의 기획력은 이 부분에 있어서만은 세계 최저의 느낌이다.
벌써 괴밀아를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말도 안되는 수직적인 난이도
정말 이 바보들은 난이도를 올리는 것을 수직적으로밖에 생각을 못 하는 것 같다. 일례로 현재 등장하고 있는 '시시마이 초노급' 의 패턴을 생각해보자.
* 1턴에 브레스 11500정도 + 평타 12000정도 --> 디벞이 안잡힐 때를 생각한다면 최소 피 24000은 넘겨야 한다.
* 2턴에 평타 19200 + 평타 15000 --> 1턴에서 체력을 다 채우는것도 사실상 불가능 (콘스+브랑정도가 아니라면) 인데, 이 공격이 디버프 없이 점사로 날아오게 되면 희망이 없음.
즉, 아무리 내가 모든 카드를 들고 있다고 하고, 아무리 전략적으로 픽을 한다고 하더라도 시시마이 한번 화나면 요단강 건너는거다. 이게 무슨 난이도고 무슨 게임이냐 -_-;
2. 단조로운 카드의 스킬
지금 현존하는 스킬은 몇개로 나눌 수 있다. 물리데미지/마법데미지/버프/힐.. 근데 이걸로는 좀 뭐랄까.. 전략적 요소를 짜는데 한계가 있다.
결국 '좋은 카드' 라는 것은 '수치가 높은 카드' 이며, 이는 당연히 갓챠카드에 높은 점수가 주어져 있다.
문제는, 이런 좋은 갓챠카드가 없다면, 진짜 높은 난이도는 쳐다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_-;
예를 들어, 부호에게 다음과 같은 '도발' 카드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3턴동안 일반공격을 자신이 대신 맞는 대신, 받는 데미지 50% 감소]
이 한 카드만 추가되더라도 전략적인 요소는 훨씬 많아진다. 부호가 도발카드를 씀과 동시에 가희는 도트힐로 부호 지원을 할 수도 있고, 또 이 카드가 잡히지 않았을때의 2차 옵션을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이런게 '전략적 게임' 아닌가? -_-;
게다가 '도발' 정도면 진짜 왠만한 RPG에선 있는 개념 아닌가... 저 수많은 버려지는 데미지 노멀카드 몇 개 들만 이런식으로 좀 재밌게 스킬 잡아서 만들어주면 안되나... 그리고 갓챠와 노멀카드는 %나 수치 조절하면 되잖아..
3. 신규유저의 진입장벽이 안드로메다급
서비스 몇 달 했다고 벌써 신규유저들이 진입할 수 없는 게임이 되어버린건가... 참 진짜 아무리 봐도 너무 운영 못한다.
사전코드로 푼 에니드, 드랍카드로 푼 시그룬, 히미코... 그리고 퍼주는 크리스탈까지.. 처음엔 내 눈을 의심했다.
게임을 해서 돌린 갓챠에서 나온 UR급은 이터널 프레임 하나였지만, 시그룬과 히미코같은 피통 UR 카드들을 주니 별 문제가 없었다. 열심히 게임 해서 키우기만 하면 아이스드래곤 초급도 갈 수 있었고, 초노급도 깰 수 있었으니까 ..
그리고 그 다음 풀리는 UR은 당연히 클레어여야 했다. 부호 피뻥카드와 도적 피뻥카드에 이어 가희 피뻥카드.. 그리고 실제 파이어 키메라 업데이트 된 날 아침에 보상으로 클레어를 얻은 사람들도 있었으니..
하지만 여기서 그들은 결국 클레어를 보상에서 빼고, 이 뒤로는 갓챠 울레가 아닌 드랍형 울레들을 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피뻥카드들에 목이 마른 사람들을 위해서 피뻥 확률업 갓챠를 열어줬다. 그것도 갓챠 UR 확률 업도 아닌 그냥 피뻥 확률업...
그래서 이 놈들이 병신이란거다 -_- 클레어를 주고 던전에 베리에이션을 좀 줘서 클레어를 덜 중요한 카드로 만들어야지.. 클레어를 빼버리고 클레어가 필요한 던전들만 주구장창 만들어놓고선 '자 질러라' 이러면 지를 사람이 어디있겠냐고.. 갓챠 UR 확률도 개판인거 다 보이는구만..
어쨌거나 지금 시작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UR 세 개는 들고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초노급에 도전이라도 해 본다. 그거 없으면 상급만 돌다가 접는거지 뭐..
4. 멀티 시스템
멀티 시스템은 어떻게보면 굉장히 혁신적이다. 방 만드는 사람만 퀘스트 포인트가 들어가고 나머지는 공짜로 도니까.. 근데 또 어떻게 생각하면 오히려 이 점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우선 공짜로 들어간 사람들은 그냥 나와도 잃을 게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별 부담감없이 들어가거나 나가거나 한다. 시시마이 초노급에 피 2만도 안되는 채로 들어와서 브레스 맞고 평타 맞고 죽으면 그 방 만든 사람 눈에선 피눈물난다.
또한 이는 회사의 매출과도 직결된다. 난 멀티시스템을 이해한 뒤론 단 하나의 포션도 빨아본 적이 없다. 아니 왜 포션을 빨아서 돈을 쓰나.. 걍 귀찮더라도 멀티플레이 들어가서 얻으면 되지..
이쯤되면 멀티시스템 프로그램이 개판 of 개판인 것도, '혹시 방 들어가기 힘들게 만들어서 더러워서 포션빨게 하려는 의도인가?' 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을 정도이다.
차라리, 멀티에 참여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의 퀘포를 절반으로 깎아주던가 등으로 부담을 적게 만드는 쪽으로 가는게 좋을거 같은데.. 대신 시스템을 좀 접근성 좋게 만들고 조금씩만 더 퍼주는(?) 식으로 가도록..
제발 퍼드를 보고 배우자 좀 ㅠㅠ 운영도 이렇게 지랄맞게 못하는 것도 쉽지 않아 진짜... 이 역대급 소재들을 가지고 어떻게 이렇게밖에 똥으로 운영하냐고...
'게임 > 괴리성 밀리언 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분이 오셨다. (0) | 2015.07.25 |
---|---|
현재 갓챠 울레 상황 (0) | 2015.05.02 |
드디어 정신을 좀 차렸나... (0) | 2015.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