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박 3일 동경여행 - Day1. 아키하바라

유아란 2015. 3. 25. 07:12

중학교 2학년 때 부터 알고 지내던 동생과 함께 아키하바라를 탐방하기로 했다. 원래 엔화 700원 시절에 한번 가자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때는 전문연구요원 신분이라 해외를 나가는 데에 제약이 많아서.. 하지만 이러다가 가지 못할거 같아 조금 무리였어도 여행을 밀어붙였다.


물론 이전에도 아키하바라를 갔었지만...역시 아키하바라는 오덕과 가야 맛이 나는 법이지... -_-


여행을 가기 전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일에 너무 바빠서 모든 예약을 동생에게 맡기고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이 녀석이 숙소를 오다이바로 정한거다. -_- 우리의 진정한 여행지인 아키하바라까지는 지하철로 1시간 거리.. 그래서 3일 전에 숙소를 취소하고 다시 숙소 검색을 했는데, 정말 우연찮게도 아키하바라 역과 1분 거리의 숙소가 딱 한 방 나와있었다. 가격도 비슷하기에 정말 고민없이 결정. 그리고 이 결정은 다녀와서 생각해도 최고의 결정이었던 것 같다.



시작부터 여행 가방이 망가진 동생. 아키바를 갈거면서 이 정도의 가방을 가지고 온 게 잘못이라는 느낌으로 부서졌다.


8시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 도착하니 10시. 그리고 우리는 지체없이 아키바까지 달려가서 숙소에 모든 짐을 맡기고 마음 속 고향으로 떠났다.


Day 1. 아키하바라


이전에는 5시간 정도 돌았더니 더 이상 볼게 없었던 곳인데... 역시 오덕과 오니 격이 다른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마치 내가 캐스터라면 그 동생은 해설진이랄까.. 한번 와 봤다고 이곳 저곳을 소개시켜주면 그는 캐릭터가 뭐고 어디서 나왔으며 꼭 이 작품을 봐야 한다는 등의 설명을.. 


사실 여행의 경로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보인다 - 들어간다 - 나온다 - 보인다 - 들어간다 의 순으로 여행을 즐겼다. 도착시간인 11시부터 거의 모든 가게가 문을 닫는 9시까지 단 한번도 쉬지 않고 돌아다녔다. 사진은 별로 없지만...


키티..의 로봇버젼이라는데, 너무너무 사고싶었다. ㅠㅠ 하지만 아직 발매전이라 구매할 수 없었다...



동생이 보고 뿜은 피규어. 뭔가의 오프닝이라고 하는데, 그 오프닝을 찍을 수 있도록 똑같은 모양의 피규어를 잔뜩 넣어놓은 것이라고 한다. 



아키바를 대상으로 한 게임을 즐겼다면 한번쯤은 봄직한 UDX와 가는 길. 슈타게와 아키바 스트립에서 봤었지...



        

뭔가 기분나쁜 아저씨가 기분나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_- 사진 안의 화면을 보면 왜 기분나빴는지 이해할 수 있다..



키리토와 아스나 버젼의 향수 -_- 도대체 무슨 냄새일까.. 궁금했지만 살 용기는 나지 않았다.



머쉬멜로우가 너무 귀여워서 찰칵. 아아 귀여워 ㅠㅠ



퍼즈도라 굿즈!!!!! 는 유일하게 카드만 봄 -_- 겨우 하나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품절... 뭐 나중에 박스채로 샀다 -_-



    

역시 일본... 많은 가게들이 이렇게 카드들을 트레이딩할 수 있도록 보관해두고 있었다. 



예전에도 먹었던 오챠즈케.. 비슷한 밥. 이날은 UDX에서 두 끼를 모두 해결했다.



사진이 별로 없는 이유는, 정말 발에 땀나게 돌아다녀서 인듯.. 힘들기도 했고...

첫날 아키바의 거의 모든 곳을 다 돌아다녔다. 라디오회관, 토라노아나, 애니메이트, 게이머즈 등등... 

그리고 동생은 여기서, 인생 최초로 마도카 피규어를 사게 된다. 일코가 깨지는 순간이라 본인은 매우 감격해했다.